해외여행

대만 타이베이 여행 후기

광도맨 2022. 12. 19. 21:04

- 대만 여행 -

 

지난 10월 말 대만으로 3박 4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그동안 해외여행지로 일본만 주구장창 다녔었는데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올해 초 이직을 하게 되면서 연차 휴가 기간 동안 다녀올만한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항공권 가격이 저렴한 대만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가는 관광지인 만큼 음식점 메뉴판이며 안내판 같은 게 전부 한글로 되어 있어서 편리할 것 같았다. 실제로 다녀와보니 예상했던 대로 모든 시설물 이용하기가 편했고 의사소통 문제도 전혀 없었다. 무엇보다 내가 묵었던 호텔 직원분들 모두 친절해서 기분 좋게 지내다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종종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몇 가지 있다. 우선 맛있는 먹거리가 많다는 점이다. 야시장 구경하다가 취두부 냄새 맡고 기절할 뻔 하긴 했지만 길거리 음식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또 하나는 아기자기한 소품샵이 많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기념품들이 많아서 지갑 털리기 딱 좋은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뜨끈한 물에 몸 담그고 있으니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다. 타이루거 협곡 투어였다고. 웅장한 자연 경관 덕분에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기분이었고 제대로 힐링 하고 왔다.

 

- 대만 문화 -

 

대만 수도 타이베이는 역사상 2번 중국 본토로부터 침략을 당한 적이 있는데 첫 번째는 1683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군과의 전쟁이고 두 번째는 1895년 청일전쟁 당시 청나라 북양함대와의 전쟁이다. 그리고 1950년 한국전쟁 때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대만의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중화사상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고 자신들도 하나의 독립된 국가임을 자각하게 되었다. 그러한 의식 변화는 곧 해외여행 붐으로 이어지게 된다. 1980년대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한 대만 관광산업은 오늘날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까지 발전하였다. 또한 1970년대 후반부터는 일본 경제의 영향력 하에 놓이게 되면서 현재까지도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식 라이프스타일이 지배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외부로부터의 잦은 침략과 식민통치라는 아픈 역사를 가진 나라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더욱 강해질 수 있었던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 바로 대만이다.